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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골프칼럼-정영호와 골프친구들
경기도파주출생, 숭문고등학고, 한양대학교, (주)아마골프대표, 저서(아마골프가이드, Tuvf Tips, Golf Tips)
 
: 377   : 66
제네시스 우승 이태희
칼럼니스트  |  2018-05-29 | (첨부파일 )
 
 
                 
[KPGA/민수용]
[KPGA/민수용]
지난해 5월 28일 한국프로골프(KPGA) 카이도 드림오픈에서 이태희(34)는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 홀 더블보기를 해 역전패했다. 이태희는 “올해처럼 대회 기간 중 생일을 맞았고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날 져서 너무 슬퍼서 부인과 함께 울었다. 그러다 그날 아이가 생겼다”라고 말했다.  
 
딱 1년이 지난 27일 이태희는 인천 송도에 있는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벌어진 KPGA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이태희는 최종라운드 5언더파 67타, 합계 7언더파로 5타 앞서 있던 이정환에 역전 우승했다.
 
이태희는 소문난 연습벌레다. 무릎 사이에 짐볼을 끼고 식사를 하곤 했다. 밥 먹으면서도 다리 운동을 하기 위해서다. 그런 그는 “지난 2월 아기가 태어나고 나서 가족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 훈련을 덜 한다. 그러나 오히려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그는 “아이가 나를 보고 아무 걱정 없이 해맑게 웃는 모습을 보면 나도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난다. 그래서 나도 잘 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만약 지난해 우승했다면 아이가 생기지 않았을 것이고 내 인생은 또 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KPGA/민수용]
[KPGA/민수용]
 
이태희는 2016년 12월 장하나, 전인지 등의 매니저를 했던 권보민씨와 결혼했다. 권씨는 이태희를 만난 후 일을 그만뒀다. 이태희는 “내가 운동선수인데 다른 선수 돌보는 것이 맞지 않다고 부인이 생각했다. 이후 나만을 위해 매니지먼트를 해줬다. 유명한 선수를 매니지했기 때문에 연습을 어떻게 하고, 경기는 어떻게 하고, 안 될 때, 잘 될 때는 어떻게 하고 등에 대해서 알려줘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태희는 2006년 투어에 데뷔했다. 홍순상과 더불어 가장 연습을 열심히 하는 선수로 꼽히는데 우승은 적었다. 2015년 넵스 마스터피스가 유일한 우승이다. 당시 9타 차 선두로 출발해 어렵사리 우승을 지켜냈다. 어깨 부상 등을 극복하고 얻은 첫 우승에 눈물을 흘렸다.    
 
요즘은 남자 선수들이 여자 선수들 보다 더 운다. 지난 주 SK텔레콤 오픈에서 우승한 권성열도 울고 이태희도 울었다. 이태희는 경기 후 “나를 믿어준 부모님과 부인, 100일된 아이에게 감사하고 사랑한다. 울지 않으려 하는데 자꾸 눈물이 나온다”고 했다. 현장 인터뷰를 한 아나운서도 목소리가 울먹였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KPGA에서 가장 많은 우승 상금 3억원에 5500만원 상당의 자동차를 부상으로 준다. PGA 투어 제네시스 오픈 등 2개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코스도 어렵다. 잘 친 샷과 못 친 샷이 정확히 구분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잭 니클라우스가 설계한 야심작이다. 전장은 7422야드로 길고 그린은 경사가 심하고 빠르다.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다.  
[KPGA/민수용]
[KPGA/민수용]
이정환을 비롯한 챔피언조가 압박감과 난코스에 흔들렸다. 김봉섭은 6타, 전가람은 5타를 잃었다. 4타 차 선두로 경기를 시작한 이정환은 스코어를 지키려는 듯 수비적인 경기를 했다. 그러나 동반자들의 부진 속에서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이정환은 보기 4개와 버디 2개로 2타를 잃어 5언더파 2위로 밀려났다. 챔피언조는 합쳐 13오버파를 쳤다.    
 
이태희는 8번 홀까지 한 타도 줄이지 못하다 9번 홀에서 시동을 걸어 마지막 10개 홀에서 버디를 6개 잡았다. 특히 그린 바로 옆에 헤저드가 있는 332야드의 파 4 14번 홀에서 1온을 해 버디를 잡는 장면이 하이라이트였다. 2015년 프레지던츠컵에서 조던 스피스 등 세계 최고 선수들이 줄줄이 공을 물에 빠뜨리던 위험한 홀인데 이태희는 용감하게 시도했고 화려하게 성공했다.  

경기 전 기도하는 이태희. [KPGA/민수용]
경기 전 기도하는 이태희. [KPGA/민수용]
 

이태희는 “2015년 벨리퍼터로 우승도 하고 대상도 받았는데 이후 사용이 금지되면서 고생하다가 집게 그립을 잡고 다시 감을 찾았다”고 말했다.    
 
인천=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제네시스 우승 이태희 "역전패날 얻은 사랑의 결실이 자신감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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