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정노천 기자] 10일 엘리시안 제주CC(파72, 6,604야드)에서 열린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제12회 S-OIL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우승상금 1억4천만원) 최종라운드
이승현(27)은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잡고 8언더파 64타 최종합계 17언더파 199타(67-68-64)로 우승했다.
지난해 11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7개월 만에 우승을 챙기고 개인통산 7승을 달성한 퍼팅 달인 이승현은 사흘 동안 보기 없이 버디 17개를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보였다. 이날도 5연속(2번~6번홀) 버디를 기록했다.
68명이 출전 65명이 언더파를 기록할 정도로 버디가 속출했다. 강풍예보를 비껴간 제주 날씨도 선수들의 버디 잔치에 한몫했다.
경기를 마치고 이승현과 인터뷰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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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소감?안 맞는다 생각해서 목표를 낮게 잡고 나왔다. 톱10만 들자는 생각이었는데 퍼트감과 샷이 살아나면서 우승까지 이어졌다. 지난주 쉬면서 체력 끌어올렸던 것이 주효했다.
▲ 평소보다 우승 빨랐다.
생각한 것보다 빨리 나왔다. 슬로우 스타터라는 얘기도 종종 들어 8, 9월정도 컨디션 좋아질 거라 생각했는데 우승하게 돼서 기쁘다. 남은 대회가 많기 때문에 2, 3승에 도전해 보고 싶다.
▲ 우승 예상했나?
엘리시안 그린이 나한테 어렵다고 생각해 기대는 없었다. 좋아하는 잔디가 아니고 라이 보기도 어렵고 거리감 맞추기 힘들었는데. 그린이 가면 갈수록 물렁한 감이 없어져 퍼트하기 편해지면서 좋은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 우승 경쟁이 중반까지 심했다.
몰랐다. 스코어 보는 편이 아니고 5홀 연속 버디 한 것도 몰랐다. 그만큼 경기에 몰입했다. 버디 몇 개 하고, 누가 선두고 하는 것들은 전혀 신경 안 쓰였다.
▲ 좋아하는 퍼트는 몇 미터 정도?
7~8m 정도다. 숏퍼트는 100% 넣어야 된다는 부담감이 있어 결과에 집중하는 편인데, 거리 잘 맞추고 태우자는 생각하는 것이 재미있다. 성공률은 3~40% 된다.
▲ 샷감은?
최근 샷감이 불안했다. 이번 대회(1~2라운드)하며 좋아졌고 실수해도 페어웨이를 살짝 벗어나는 정도라 불안감 없이 즐겼다.
▲ 시즌 목표는?
다음주 메이저대회(한국여자오픈)가 열린다. 코스 까다로워 걱정했는데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다. 골퍼로서 궁극적인 목표가 KLPGA 메이저대회 우승인데 이번 우승을 통해 자신감을 갖게 됐다. 올 시즌 시작은 1승이 목표였다. 지금껏 시즌 2승이 없었는데 올해는 3승까지 도전해 보고 싶다.
▲ 개인 타이틀 욕심?
대상, 다승왕 등을 해보고 싶다.
[주요 홀별 상황]
2번홀(파4) D-150야드 7i-핀 좌측 1m 1퍼트 버디
3번홀(파3) 140야드 7i-핀 뒤 17m 1퍼트 버디
4번홀(파4) D-120야드 PW-핀 좌측 4m 1퍼트 버디
5번홀(파5) D-3W-80야드 56도웨지-핀 앞 2m 1퍼트 버디
6번홀(파4) D-165야드 6i-핀 앞 6m 1퍼트 버디
9번홀(파5) D-3W-그린 우측 벙커 18야드 56도 웨지-핀 뒤 0.5m 1퍼트 버디
12번홀(파3) 150 7i-핀 뒤 13m 1퍼트 버디
15번홀(파5) D-6i 레이업-120야드 PW-핀 앞 1m 1퍼트 버디
사진제공=KLPGA
정노천 기자|master@thegol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