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GA 투어 로켓 모기지 클래식 공동 8위로 마친 임성재, 약 4개월만 톱10 진입

최근 두 대회 연속 컷 탈락했던 임성재(23)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로켓 모기지 클래식(총상금 750만 달러) 공동 8위로 설욕했다.

임성재는 5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디트로이트 골프클럽(파72. 7,370야드)에서 열린 최종라운드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대회를 마친 임성재는 이날 연장전에 돌입한 공동 선두 캠 데이비스(호주), 트로이 메리트(미국), 호아킨 니만(칠레) 등에 3타 뒤진 8위 그룹에 케빈 키스너(미국) 등과 나란히 했다.

우승은 캠 데이비스가 차지했다. 연장 5차까지 혈전이 이어졌고 마지막 홀인 파3 15번 홀 파세이브로 생애 첫 우승을 기록했다. 메리트는 약 2m 거리의 파 퍼트를 놓치며 고개를 떨구었고, 리만은 연장 첫 홀 패했다.

이날 임성재는 파5 3개 홀에서 버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특히 그린 주변 세 번째 샷을 홀 컵 약 1m 안쪽에 붙이는 숏 게임이 일품이었다. 6개의 버디 홀 모두 파 온 100% 성공하며 안정적인 플레이로 5타를 줄였다.

지난 3월 혼다 클래식 공동 8위 이후 급격한 경기력 저하로 상위권 기록이 없던 임성재는 약 4개월 만에 톱10에 진입하며 2020~2021시즌 톱10을 네 번째로 늘렸다.

지난해 혼다클래식을 통해 PGA 첫 우승을 신고한 임성재는 올해 2연패에 도전했지만 공동 8위로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고, 지난 11월 마스터스 토너먼트 공동 2위가 시즌 최고 성적인 그는 최근 찰스 슈와브 챌린지와 메모리얼 토너먼트 등에서 컷 탈락했다.

세계 랭킹 26위인 임성재는 50위인 김시우(26)와 대한민국을 대표해 도쿄올림픽 남자골프에 출전한다. 이들은 이전 열리는 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 오픈(디 오픈)을 건너뛰며 올림픽 전념을 발표했다.

▲ PGA 투어 로켓 모기지 클래식 연장 5차만 생애 첫 우승한 캠 데이비스

연장 5차전 우승한 데이비스는 2017년 에미레이트 오스트레일리아 오픈과 2018년 콘 페리 투어 우승이 있었지만 2019년부터 활동한 PGA 투어에선 우승 없이 2년여 활동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 135만 달러의 주인공이 된 데이비스는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 81위에서 34위로 뛰어올랐고 세계 랭킹 역시 134위에서 80위권 진입을 예고한다.

한편, 최종라운드 8타를 줄인 알렉스 로렌(스웨덴. 17언더파)과 부바 왓슨(미국. 16언더파)이 각각 공동 4위와 공동 6위에 랭크 됐다. 전 세계 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 13언더파) 또한 이날 6타를 줄이며 공동 14위로 21계단 순위를 끌어올렸다.

대회 2라운드 공동 선두와 3위에 포진했던 톰 루이스, 맥스 호마(이상 미국) 등은 11언더파 277타 공동 25위를, 오렌지 물결의 리키 파울러(미국. 10언더파) 공동 32위로 순위가 밀렸다.

임성재를 제외한 한국 선수들이 하위권에 몰렸다. 김시우(6언더파)는 공동 58위, 강성훈(34. 3언더파)과 안병훈(30. 2언더파)은 각각 공동 74위와 76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근 PGA 챔피언십 우승하며 메이저 대회 최고령 챔피언으로 화제가 됐던 필 미컬슨(미국) 역시 공동 74위로 최근 세 경기 60위 밖이다.

사진=Golfweek

유동완 기자  golfyoo@thegol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