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시즌 3승

2018년 LPGA 진출 이후 개인 통산 10승째

박세리, 박인비, 신지애, 김세영 이어 5번째

시즌 3승으로 세계 1위 코다와 다승 공동 1위

고진영. (사진=Sarah Stier/Getty Images/LPGA)

고진영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웨스트 콜드웰의 마운틴 리지 컨트리클럽(파71·6612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 1개로 5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66타를 적어낸 고진영은 카롤리나 마손(독일)의 추격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지난 7월 볼런티어스 아메리카 클래식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린 고진영은 9월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2승 그리고 다시 한 달만인 이번 대회에서 시즌 세 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시즌 3승에 성공한 고진영은 LPGA 투어 통산 10승을 달성했다. 또 지난 7월 에비앙 챔피언십 4라운드를 시작으로 이번 대회까지 14라운드 연속 60타 대수를 기록, 소렌스탐이 세운 최다 연속 60대 타수와 동률을 이뤘다.

2019년 이 대회에서 우승자이기도 한 고진영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대회가 열리지 않은 탓에 2년 만에 타이틀 방어에도 성공했다.

2017년 인천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비회원 신분으로 우승, LPGA 투어 직행에 성공한 고진영은 이듬해 데뷔전인 호주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신인상을 받아 성공적인 첫 시즌을 맞았다.2019년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과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과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이어 CP 위민스 오픈까지 4승을 거두면서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지난해엔 코로나19 여파로 많은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으나 시즌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 연속 우승 행진과 함께 2년 연속 상금왕에 올랐다. 올해도 3승을 추가한 고진영은 LPGA 투어 진출 4년 만에 10승 고지에 올랐다.

LPGA 투어에서 이번 시즌 3승 고지에 오른 선수는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에 이어 고진영이 두 번째다. 또 고진영은 박세리(25승), 박인비(21승), 신지애(11승), 김세영(12승)에 이어 한국 선수로 LPGA 투어에서 10승 이상을 올린 5번째 선수가 됐다.

이번 우승으로 45만달러의 상금을 추가한 고진영은 LPGA 투어 사상 40번째 700만달러(725만7239달러)를 돌파했다. 한국 선수로는 박세리, 박인비 등에 이어 11번째다.

4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고진영은 전반에만 6번과 8번홀에서 2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전반이 끝났을 때 2위 그룹에 5타 차 앞서 격차를 더 벌렸다. 후반에도 16번홀까지 버디만 4개 골라내 큰 위기 없이 경기를 마친 고진영은 여유롭게 시즌 3승을 달성했다. 

우승트로피를 들고 귀국길에 오르는 고진영은 21일부터 나흘 동안 부산에서 열리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4승 사냥에 나선다.

이정은(25)은 합계 10언더파 274타를 쳐 유카 사소(필리핀) 등과 함께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데일리 주영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