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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19일 19언더파로 19승... LPGA 파운더스컵
정영호  |  2018-03-19 | (첨부파일 )
박인비. [AFP=연합뉴스] 골든 그랜드슬래머인 박인비(30·KB금융그룹)가 1년여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박인비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 파이어 골프장에서 벌어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최종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합계 19언더파로 우승했다.

박인비의 투어 19승째다. 2위는 14언더파를 친 로라 데이비스, 에리야 주타누간과 마리나 알렉스다.
선두권 선수들이 퍼트를 잘 못 했다. 비교적 쉬운 와일드 파이어 골프장에서 버디 기회를 여러 번 잡아 놓고는 넣지 못했다. 주타누간과 데이비스, 알렉스, 마리아호 우리베 모두 그랬다. 박인비는 첫 홀 버디를 잡았으나 퍼트를 못 넣는 분위기에 휩쓸렸는지 이후 버디를 못했다.

12번 홀 그린 밖에서 친 퍼트가 버디가 되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박인비는 13번 홀에서 까다로운 내리막 퍼트를 넣었고 14번 홀에서도 버디를 잡아냈다. 파 5인 15번 홀에서 쉽게 점수를 줄였다. 4연속 버디였다. 박인비는 19언더파까지 도망가면서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박인비는 지난해 3월 초 열린 HSBC 위민스 챔피언스 이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박인비는 지난해 8월 브리티시 여자 오픈 이후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올 시즌에도 HSBC 대회에 이어 두 번째 경기 출전이다. 드문드문 경기에 나서면서도 어렵지 않게 5타 차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가 박인비의 목표는 아니었다. 메이저에 유난히 강한 박인비는 29일 시작되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 준비를 위해 이번 대회에 임했다. 그래서 익숙하지 않은 일자형 퍼터를 가지고 나왔다. 헤드 가운데에 공간이 있는 앤서형 퍼터였다.

박인비는 “오랫동안 헤드가 큰 말렛 스타일 퍼터에 익숙해졌다. 그런 (관용성이 큰) 퍼터를 쓰면 내가 뭘 잘 못 하고 있는지 파악하기 어려웠다. (어려운) 앤서 스타일의 퍼터를 쓰면 내가 어떻게 퍼트를 하고 있는지 알 수 있고 앤서 스타일의 퍼터로 어떤 결과를 낼지도 알고 싶었다. 메이저대회에서 퍼터를 바꾸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미리 바꿔 경기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경기 후 박인비는 "최근 샷 감이 좋아 퍼트만 좋아진다면 우승할 걸로 여겼다. 그러나 이렇게 빨리 우승할 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1963년생으로 박인비보다 25세가 많은 로라 데이비스가 우승 경쟁을 했다. 박인비 보다 3타 뒤진 11언더파에서 출발한 데이비스는 2번 홀 이글 등으로 박인비를 가장 근접해서 쫓았다. 그러나 버디 기회를 충분히 살리지 못했고 후반 들어 체력이 달렸는지 공이 오른쪽으로 밀렸다.
55세의 로라 데이비스. [AP=연합뉴스]
여자 골프의 존 댈리로 불린 장타자 데이비스의 LPGA 우승은 2001년 마지막이다. 데이비스는 전 세계에서 84승을 해 세계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고 영국에서 남성의 기사 작위에 해당하는 데임 칭호를 받았지만 우승 2번이 모자라 LPGA 투어 명예의 전당에는 들어가지 못했다.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하지 못해 커리어 그랜드슬램도 달성하지 못했다.

전인지는 6타를 줄여 13언더파 공동 5위로 올라섰다. 최운정이 12언더파 공동 8위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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