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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당당하게 이기고 싶다"는 '사나이' 문도엽 KPGA 선수권 우승
정영호  |  2018-07-02 | (첨부파일 )
 
첫 우승을 차지한 문도엽. [KPGA 민수용]
첫 우승을 차지한 문도엽. [KPGA 민수용]
남자 프로골프에 또 다른 매력적인 우승자가 나타났다.  

 
문도엽(27)이 1일 경남 양산의 에이원 골프장에서 벌어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언 투어 KPGA 선수권에서 우승했다. 문도엽은 최종라운드 1언더파 69타, 합계 12언더파로 한창원과 연장전을 벌여 우승했다. 첫 우승컵이 메이저급인 KPGA 선수권이 됐다.  
 
문도엽은 3라운드를 한 타 차 단독 선두로 마쳤다. 폭우가 예상돼 4라운드 경기가 취소될 가능성이 컸다. 2타 차 이내에 12명이 몰려 있었기 때문에 만약 4라운드가 취소된다면 문도엽에게 큰 행운이 될 것으로 보였다. 문도엽은 아직 우승 경험도 없다. 이런 경우라면 대부분 번개와 폭우를 기도했을 것이다.  
 
그러나 문도엽은 4라운드 경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정직하게 우승했으면 좋겠다. 만약 4라운드를 치르지 않고 우승하면 뒷말이 나올 것이다. 제대로 된 우승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 비는 그쳤고 결국 문도엽이 우승은 했다. 그러나 천신만고 끝에 얻어냈다.    
마지막 홀에서 더블보기를 하면서 우승을 놓친 김봉섭. [KPGA 민수용]
마지막 홀에서 더블보기를 하면서 우승을 놓친 김봉섭. [KPGA 민수용]


[출처: 중앙일보] "정정당당하게 이기고 싶다"는 '사나이' 문도엽 KPGA 선수권 우승

헐크라는 별명을 가진 장타자 김봉섭이 우승컵을 가져가는 듯 했다. 김봉섭은 한 타 차 선두로 18번 홀 티잉그라운드에 들어섰다. 김봉섭은 장타에다 17번 홀까지 위기를 잘 넘겼기 때문에 마지막 홀도 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이 때 드라마가 시작됐다.
 
18번 홀 김봉섭의 티샷은 약간 왼쪽으로 휘었다. 심하게 휘어지지는 않았는데 두 번째 바운스가 카트 도로에 맞으며 속도가 죽지 않았다. 지나가는 갤러리에 맞아 멈출 듯도 했지만 그런 행운은 따르지 않았다. 공은 경사를 타고 호수에 빠져버렸다. 
 
그래도 끝은 아니었다. 김봉섭이 보기를 하면 연장전에 합류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아드레날린이 심하게 분출했는지 ‘헐크’의 힘이 나왔다. 드롭을 한 후 친 공은 그린을 넘어갔다. 그 곳에서 칩샷을 붙이지 못했고 보기 퍼트를 넣지 못했다. 11언더파 공동 3위에 그쳤다.  
 
연장전 첫 홀 한창원의 버디 퍼트는 완벽해 보였으나 홀을 돌아나왔다. 문도엽으로서는 운이 좋았다. 그리고 18번 홀에서 치른 두 번째 연장에서 한창원의 티샷은 김봉섭처럼 호수에 들어갔다. 한창원은 4번만에 그린에 올라왔다. JTBC골프 박도규 해설위원이 “문도엽에겐 멋진 샷이 필요 없고 안전하게 파만 해도 된다”고 했는데 문도엽은 정정당당한 우승을 원하는 사나이다웠다. 그는 두 번째 샷을 핀 80cm 옆에 붙여 버디를 잡았다.  
연장전에서 패한 한창원. [KPGA 민수용]
연장전에서 패한 한창원. [KPGA 민수용]
성호준기자

[출처: 중앙일보] "정정당당하게 이기고 싶다"는 '사나이' 문도엽 KPGA 선수권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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