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결승에서 박인비는 김자영 부활 드라마의 조연이 됐다.
박인비 국내투어 부진의 또 다른 이유는 코스 컨디션이다. 한국 골프장은 잔디가 억세고 페어웨이 잔디 길이가 길다. 페어웨이에서도 가끔 플라이어(공이 스핀이 안 걸려 평소보다 멀리 날아가는 현상)가 난다. 그래서 아이언샷 거리 맞추는 데 애를 먹었다. 또한 그린이 쉬우면 박인비의 능력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라데나 골프장은 그린이 매우 빠르고 어렵다.
박인비는 “첫 우승이 쉽게 오지 않는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또 경품으로 받게 될 포크레인에 대해 “뜻 깊은 경품이어서 팔지 않고 기념으로 할아버지 농장에서 쓰겠다”고 말했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