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희가 26일 KIA클래식에서 우승하면서 LPGA투어 통산 4승을 달성했다. [사진=LPGA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지은희(32)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IA클래식(총상금 180만 달러)에서 우승하며 통산 4승을 달성했다.

지은희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칼스배드의 파크하얏트 아비아라골프클럽(파72, 6558야드)에서

열린 파이널 라운드에서 홀인원 하나에 버디 5개에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쳐서 2타차 우승(16언더파 272타)했다.

선두로 출발한 지은희는 4번 홀 버디에 이어 6번 홀부터 3홀 연속 버디 행진을 이어갔다.

후반 10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뒤 파3 166야드 내리막 14번 홀에서 홀인원을 하면서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7번 아이언을 잡고 친 샷이 그린에 떨어져 한 번 튀기고는 홀에 들어갔다.

승용차가 부상으로 걸린 이 홀에서 마지막날 보너스까지 챙긴 셈이다.

이어진 15번 홀과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우승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롤렉스 랭킹 38위에 올라 있는 지은희는 2008년 웨그먼스LPGA에서 LPGA투어 첫승을 올렸다.

이후 2009년 메이저인 US여자오픈에 이어 지난해 타이완에서 열린 LPGA스윙잉스커츠레이디스에서

8년3개월만에 우승을 추가한 후 다시 5개월 만에 통산 4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27만 달러(2억9천만 원)지만

홀인원 부상 스포츠카와 함께 기아자동차의 고급 세단까지 자동차 2대를 받는 행운을 얻었다.

경기를 마친 지은희는 차량 2대를 받는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

“드라이버샷이 모두 잘들어갔고 퍼터도 좋았다”고 말했다.

크리스티 커(미국)가 4언더파 68타를 쳐서 3타를 줄인 리제테 살라스(미국)와 공동 2위(14언더파 274타)로 마쳤다.

선두로 출발한 김인경(30)은 2언더파 70타를 쳐서 제인 박(미국), 크리스 타물리스(미국)과 공동 4위(13언더파 275타)로 마쳤다.

이정은5(30)가 3언더파 69타를 쳐서 안나 노르퀴스트(스웨덴)와 공동 7위(12언더파 276타),

초청 선수로 출전한 최혜진(19)은 시즌 1승을 거둔 고진영(23) 등과 공동 10위(11언더파 277타)로 마쳤다.

이로써 한국 선수들은 지난주 박인비(30)의 뱅크오브호프파운더스컵 우승에 이어 시즌 3승을 달성했다.

지난 2010년에 시작한 이 대회는 첫해 서희경이 우승했다. 지난해 이미림에 이어 9년만에 한국 선수가 3승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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