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 시즌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한 리디아 고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2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최종 우승했다.

리디아 고는 23일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CC(파72/6,647야드)에서 열린 최종라운드 버디 8개,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로 우승을 차지한 고는 단독 2위 안드레아 리(미국. 17언더파)에 4타 차 우승을 차지하며 제3회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주인공이 됐다.

최종라운드 공동 2위로 출발한 고는 전반 1타 차 선두로 나섰고 후반 15, 16, 17번 홀 버디를 낚아낸 그는 한 홀을 남기고 5타 차 선두로 사실상 우승을 확정 지었다.

단독 2위 안드레아 리의 18번 홀 버디로 최종 스코어는 4타차로 기록됐다.

2015년 2월을 시작으로 그해 10월까지 104주 동안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를 지킨 리다아 고는 LPGA 투어 토너먼트 중 동일 대회 3승이 있다.

캐나다 여자 오픈으로 15세 4개월이던 그는 2012년 8월 LPGA 투어 첫 우승을 신고했고 이듬해인 2013년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LPGA 최연소 우승자가 됐다.

이는 2011년 9월 렉시 톰슨(미국)이 세운 16세 7개월의 기록을 갈아치운 결과물로 43년만 LPGA 투어 아마추어 우승한 다섯 번째 선수로 거듭났다.

LPGA 투어 통산 18승을 기록한 리디아 고는 1997년 4월 24일 대한민국에 서울에서 태어나 네 살 때 뉴질랜드로 이민을 떠났고 12세에 뉴질랜드 시민권을 취득했다.

2012년 캐나다 여자 오픈 우승 이후 2015, 16시즌 에비앙 챔피언십과 ANA 인스퍼레이션 등 메이저 2승을 합작했고 올 시즌 1월 게인브리지 LPGA 우승 이후 9개월만 승전고를 울렸다.

결혼식을 두 달여 남긴 리디아 고는 이날 우승으로 자신에게 가장 큰 결혼 선물을 선사했다.

한때 2타 차 공동 2위로 ‘루키’ 시즌 첫 우승을 예고했던 최혜진(23. 16언더파)은 후반 14, 15번 홀 버디를 그려내며 추격에 나섰지만 파3 17번 홀 보기를 범하며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이번 대회 우승만이 신인상 후보 1위에 좀 더 다가설 수 있었던 최혜진은 이날 4타를 줄이며 공동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최혜진은 준우승 1회 포함 톱10에 10차례 이름을 올리는 등 순조로운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전반 3타를 줄이며 선두 리디아 고를 한 타 차로 추격한 김효주(26) 역시 후반 1타를 줄이는데 그치며 최혜진과 나란히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3라운드 선두 탈환하며 시즌 3승을 예고했던 아티야 티티쿨(태국. 13언더파)은 이날 2타를 잃는 오버파 경기를 펼치며 단독 6위로 아쉬움을 더했다.

▲ 2022 LPGA 투어 '루키' 시즌을 보내는 홍예은, BMW 래이디스 챔피언십 공동 10위로 첫 톱10 기록

한편, 2022 시즌 퍼팅 부문 1위의 홍예은(20)이 시즌 21개 대회 출전만 첫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1타를 줄이며 언더파 경기를 펼친 홍예은은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했고 16세 아마추어 김민솔 역시 홍예은과 나란히 공동 10위에 랭크 됐다.

한편, LPGA 투어 18년을 뒤로하고 은퇴 무대에 나섰던 최나연은 마지막 18번 홀 그린에 오른 뒤 많은 눈물을 흘리며 갤러리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유동완 기자  golfyoo@thegolftimes.co.kr